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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유

by notefree 2025. 11. 20.

김치의날

김치의 날,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이유

점심시간 회사 구내식당.
“오늘 반찬 뭐예요?” 하고 메뉴판을 보다가,
결국 밥 한 숟갈에 먼저 올라가는 건 늘 김치 한 조각이죠.

그런데 말이에요.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김치를 먹으면서,
‘김치의 날’이 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11월 22일.
달력 어딘가에 조용히 적혀 있는 이 날은,
그냥 이벤트성 기념일이 아니라 법으로 정해진 김치의 날이에요.

솔직히 말하면,
“그냥 김치나 맛있게 먹으면 됐지, 꼭 기념일까지…?”
이런 생각이 먼저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번쯤
● 김치의 날이 언제, 왜 만들어졌는지
● 김치 한 접시에 숨은 시간과 수고
● 김치가 우리 몸과 마음에 주는 의미
● 집에서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김치의 날 루틴

까지 천천히 짚어보려 합니다.


김치의 날, 언제 생겼고 무슨 뜻일까?

먼저 기본 정보부터 정리해 볼게요.

● 날짜: 매년 11월 22일
● 성격: 대한민국이 법으로 정한 법정기념일
● 제정 시기: 2020년, 식품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만든 기념일

날짜에도 나름의 의미가 숨어 있습니다.

  • 11월 → 김치를 담글 때 쓰이는 배추, 무, 파, 마늘, 고춧가루, 젓갈 등 여러 재료들을 상징
  • 22일 → 김치가 가진 여러 가지 효능(22가지 이상)을 상징하는 숫자

즉, “많은 재료가 모여 수십 가지 좋은 점을 만들어낸다”는 걸
11월 22일이라는 날짜에 담아 둔 셈이죠.

또 11월 말은 자연스럽게 김장철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집집마다 베란다에 김치통이 쌓이고,
마트에서 소금·배추·고춧가루 세트가 전면에 깔리는 그 시점.

그래서 김치의 날은 “기념일”이면서 동시에
“올해 우리 집 김장은 어떻게 할까”를 떠올리게 만드는
일종의 신호탄 같은 역할도 합니다.


김치 한 포기에 들어 있는 시간과 손

김치를 생각할 때,
우리는 맛이나 냄새, 밥상이 먼저 떠오르죠.

그런데 김치의 날을 한 번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잠깐 시선을 사람에게로 돌려보면 좋습니다.

어릴 때 냉장고 문을 열면,
항상 같은 자리, 같은 색의 김치통이 있었어요.
김치가 떨어질까 걱정하는 어른들은
생각보다 훨씬 자주 김치통을 열어보고,
“이제 슬슬 담가야겠다”는 말을 꺼내곤 했죠.

김치 한 포기에는 이런 과정들이 들어 있습니다.

  • □ 장을 보고, 배추와 무를 고르는 시간
  • □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집까지 오는 수고
  • □ 배추를 씻고, 소금에 절이고, 뒤집어 주는 손길
  • □ 밤 늦게까지 양념을 바르고 김치통을 채우는 노동
  • □ 잘 익기를 기다리며 하루 이틀 냉장고를 열어보는 마음

그렇게 만들어진 김치가
겨울 내내 우리 밥상 위에서,
반찬이자 비타민이자, 때로는 위로 같은 존재가 됩니다.

김치의 날은 어쩌면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먹어 온 것들 뒤에 있는 손과 시간”을
한 번쯤 떠올려 보는 날이기도 해요.


김치가 몸에 좋은 건 알지만… 정확히 뭐가 좋을까?

“김치는 몸에 좋다잖아.”
이 말은 워낙 많이 들어서,
이제는 오히려 구체적인 내용이 잘 안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김치의 날이니까,
딱 이 정도만은 함께 기억해 보면 좋겠어요.

● 발효 식품이라는 점
● 채소와 양념이 함께 들어간 복합 식품이라는 점

○ 발효에서 나오는 힘, 장과 면역

김치는 대표적인 발효 식품입니다.
배추에 양념을 바르고 시간을 두면,
젖산균(유산균)이 늘어나면서 특유의 새콤한 맛이 만들어지죠.

이 유산균들은 장 속 환경을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장 건강이 좋아지면, 면역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요.

물론 김치를 무조건 많이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말은 아니에요.
다만 같은 밥상을 차릴 때,
기름지고 단 음식 사이에 김치가 하나 끼어 있다는 것 자체가
식탁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어느 정도 한다,
이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채소, 향신 채소, 발효까지 한 번에

김치는 조금 특이한 음식이죠.

  • 배추, 무 같은 채소
  • 파, 마늘, 생강 같은 향신 채소
  • 젓갈, 고춧가루 같은 양념과 발효 재료

이 모든 것이 한 번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 접시 안에
식이섬유, 비타민, 미네랄, 유기산, 유산균 같은 것들이
복잡하게 뒤섞여 있어요.

여기에 밥, 나물, 국이 더해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한 끼 제대로 먹은 느낌”이 완성됩니다.

다만 김치는 염분도 함께 들어 있으니,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많이 먹자”보다는
■ 적당한 양을, ■ 빈도는 꾸준히
이렇게 조절하는 쪽이 더 안전합니다.


세계 곳곳에서도 ‘Kimchi Day’를 외치는 이유

놀라운 건,
김치의 날이 이제 한국 안에서만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는 거예요.

미국에서는 몇몇 주와 도시에서
11월 22일을 ‘Kimchi Day’로 지정해서 기념하고 있고,
유럽이나 남미 일부 지역에서도
김치의 날 혹은 김치를 기념하는 행사를 따로 열고 있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KIMCHI라는 이름으로 상품이 팔리고,
한인 마트뿐 아니라 일반 대형 마트에서도
김치가 서서히 자리를 넓혀 가고 있죠.

각 나라가 김치의 날을 받아들이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 건강한 발효 식품에 대한 관심
  • 한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
  • 지역 한인 사회가 쌓아온 문화적 영향력

하지만 그 바닥에는
“이 음식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한 나라의 역사와 생활이 녹아 있는 문화”라는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니 김치의 날은
“김치를 많이 팔기 위한 마케팅”만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방식,
겨울을 버텨낸 지혜,
공동체가 함께 나누던 문화까지
한 번에 떠올리게 만드는 상징적인 날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 집에서 실천하는 ‘김치의 날 루틴’

그렇다면,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거창한 건 필요 없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들만 골라 보겠습니다.

1) 오늘만큼은 김치를 ‘천천히’ 먹어보기

평소에는 밥을 빨리 먹다 보니
김치를 거의 씹지도 않고 넘길 때가 많죠.

김치의 날 하루만이라도,
한 조각을 입에 넣고 이렇게 해보는 겁니다.

  • 아, 이건 좀 더 오래 익은 신김치네
  • 양념이 매콤하다, 마늘 향이 살짝 돈다
  • 아삭함이 덜한 걸 보니, 이제 볶음이나 찌개용으로 좋겠다

이렇게 입으로 김치의 상태를 관찰하는 시간
1분만 가져보는 거예요.

생각보다 별거 아닌 행동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김치가
‘그냥 빨간 반찬’이 아니라
하나의 음식, 하나의 결과물로 느껴집니다.

2) 김치 종류를 의도적으로 바꿔보기

늘 먹는 김치만 먹다 보면
김치도 지루해집니다. 우리 입이 먼저 알아요.

그래서 김치의 날 즈음에는

  • □ 백김치
  • □ 총각김치
  • □ 갓김치
  • □ 열무김치

이 중 하나라도 새로 사 보거나,
부모님 댁·친척 집 김치를 조금 나눠 와서
“우리 집 김치와 비교 시식”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입맛이 미묘하게 다르고,
집집마다 간·향·식감이 모두 다르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거든요.

3) 아이들에게 김치 이야기를 들려주기

아이들이 김치를 잘 안 먹는 집이라면,
꾸중 대신 이야기를 한 번 꺼내보는 것도 좋습니다.

  • 예전에는 냉장고가 없어서
    겨울에 먹을 채소를 김치로 저장했다는 이야기
  • 김장을 할 때 이웃끼리 나누어 먹고,
    품앗이하던 풍경
  • 할머니, 엄마에게 이어져 내려온 “우리 집 김치 스타일”

이런 얘기를 들려주고 난 뒤에
김치를 한 입 먹여 보면,
“그냥 먹어”라고 말할 때보다
조금은 덜 거부감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4) 우리 집 김치,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해 보기

직접 담그지 않는 집이라면,
식탁에 올라오는 김치가
어디에서 만들어져 오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 마트에서 사 오는 포장 김치의 원산지
  • 어떤 브랜드, 어떤 공장에서 만드는지
  • 김장철에 공동구매하는 김치라면, 누가 어떤 방식으로 담그는지

라벨을 잠깐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내가 누구의 손과 어떤 재료에 돈을 쓰고 있는지”
조금 더 선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마무리: 너무 당연해서 놓치기 쉬운 것들을 위해

김치의 날은,
어쩌면 “새로운 무언가를 하자”는 날이 아니라
“이미 내 일상에 있는 것들을 다시 봐주는 날”에 가깝습니다.

식탁 위에 항상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고마움을 잊고 살았던 김치.

그 김치를 떠올리게 만드는 날짜가
11월 22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 뒤에는 수많은 손과 계절과 이야기가 이어져 있다는 것.

김치의 날에 꼭 거창한 이벤트를 하지 않더라도,
오늘 밥상에서 김치 한 조각을 집어 들며
잠깐 이렇게만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 “이 한 조각이 여기까지 오는 동안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지나왔을까.”

그 한 번의 생각이면,
올해 김치의 날은 충분히 잘 보낸 거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김치의 날은 매년 11월 22일에 맞이하는 대한민국 법정기념일로, 김치의 우수성과 전통 김장문화를 알리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11월은 김장철, 22일은 김치가 가진 다양한 효능을 상징하는 숫자로, “다양한 재료가 모여 여러 건강 효과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김치의 날은 단순히 김치를 많이 먹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김치에 담긴 발효문화·겨울 저장 식품으로서의 역사·김치산업을 함께 돌아보는 날입니다.

김치는 배추·무 등의 채소와 파·마늘 같은 향신 채소, 젓갈·고춧가루 등 발효 재료가 함께 들어간 대표적인 발효 채소 음식입니다.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산균과 유기산,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미네랄 덕분에 장 건강과 면역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과 빈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미국 일부 주와 도시, 유럽·남미 등 해외에서도 ‘Kimchi Day’를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면서 김치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발효 음식, 동시에 한국 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치의 날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김치를 천천히 음미하며 맛과 향을 느껴보거나, 평소 먹지 않던 다양한 김치 종류를 시도해 보는 것, 아이들에게 김장과 김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포장 김치의 원산지와 제조 정보를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작은 실천이지만, 이런 순간들이 쌓이면 김치의 날은 어느새 “그냥 넘어가는 기념일”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당연하게 여겨 온 한 접시 김치의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해주는 의미 있는 날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