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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통/건강

잠이 안 올 때 할 일 7가지

by notefree 2025. 11. 22.

잠이 안올때 뭐 하면 좋을까 사진

잠이 안 올 때 할 일 7가지

오늘도 뒤척이는 밤, 나만 이런 걸까?

침대에 누워서 불 끄고 누웠는데,
5분, 10분, 30분… 시계만 자꾸 보게 될 때가 있죠.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데.”
“지금 자야 내일 덜 피곤할 텐데.”

머릿속에서는 계속 이런 생각이 맴돌고,
손은 어느새 다시 휴대폰을 집어 듭니다.
짧은 영상 하나만 보고 자야지, 하다가
눈은 더말똥말똥해지고요.

이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만 이렇게 잠이 안 오는 건가?
혹시 불면증 시작된 건 아닐까?”

사실 통계를 보면
성인의 상당수가 “잠이 안 와서 고생한 적 있다”라고 대답합니다.
잠이 며칠만 안 와도
다음 날 집중이 안 되고, 쉽게 예민해지고,
사소한 일에도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든요.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 잠이 안 올 때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 침대 위에서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
  • 내일부터 바꿔볼 수 있는 수면 습관
  • 언제는 혼자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하는지

까지 한 번에 정리해 보려고 해요.

왜 잠이 안 오는지, 먼저 ‘원리’를 아주 쉽게

잠을 이해할 때
가장 쉬운 비유는 “휴대폰 배터리”예요.

하루 종일 쓰다 보면
배터리가 서서히 떨어지죠.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충전을 해야 하고요.

우리 몸도 비슷합니다.

  • 낮에는 몸과 뇌를 쓰면서
    졸림 신호(수면 압력)가 차곡차곡 쌓이고
  • 밤이 되면
    이 졸림 신호 + 우리 몸의 생체 리듬이 맞물리면서
    “이제 자자”라고 신호를 보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 늦은 시간 카페인
  • 자기 직전까지 하는 일·공부·게임
  • 침대에 누워서 계속 보는 스마트폰 화면
  • 늦은 야식과 술

이런 것들이 뇌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직 잠들면 안 될 것 같은데?
지금은 낮이야, 아직 깨어 있어!”

카페인은 몇 시간 동안 뇌의 졸림 신호를 막고,
알코올은 처음엔 졸리게 만들지만
새벽에 잠을 자주 깨게 만듭니다.

또, 잠자기 전까지 일을 하거나
스트레스 상황을 계속 떠올리면
몸은 여전히 “긴장 모드”에 머물러서
편하게 잠으로 떨어지기가 어렵죠.

의학적으로는
잠이 안 오는 상태가 몇 달 이상 반복되면
‘불면증(Insomnia)’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 대략 이런 기준을 많이 써요.

  •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오래 걸리거나
  • 자다가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 힘들거나
  • 새벽에 너무 일찍 깨서 다시 못 자는 일이
  • 1주일에 3번 이상,
  • 3개월 이상 반복되면서
  • 낮 동안 피곤·집중력 저하·기분 저하 등을 일으킬 때

오늘은 진단명보다는,
“당장 오늘 밤, 내일 아침에 뭘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춰볼게요.

잠이 안 올 때, 지금 당장 침대에서 할 수 있는 3가지

1) 20분 넘게 뒤척이면, 과감히 자리에서 일어나기

많이들 하는 실수가 하나 있어요.

“그래도 침대에 계속 누워 있어야
언젠간 잠이 오겠지…”

문제는,
침대에 누워 ‘잠 안 오는 상태’로
오래 버티다 보면
뇌가 이런 식으로 학습해 버린다는 겁니다.

“침대 = 편안함, 수면” 이 아니라
“침대 = 뒤척임, 걱정, 깨어 있기”로요.

그래서 불면증 치료(특히 CBT-I)에서는
아주 기본 규칙으로 이런 걸 권장합니다.

○ 침대에 누운 뒤
“한 15~20분 정도”가 지났는데도
도저히 잠이 올 기미가 없다면,
억지로 버티지 말고 일어나기.

거실로 나와서
불은 조금 어둡게 하고,

  • 가벼운 책을 읽거나
  • 심심한 음악을 틀어두고
  • 멍하니 앉아 있다가

눈이 다시 “살짝” 감길 것 같을 때
그때 다시 침대로 돌아갑니다.

핵심은

  • 침대에서는 “잠들거나, 자거나”만 하고
  • 깨어서 걱정하고, 핸드폰 보고, TV 보는 시간은
    되도록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것.

이렇게 하면 서서히
침대와 “수면” 사이의 연결이 다시 회복됩니다.

2) 머릿속 ‘할 일·걱정 리스트’를 종이로 빼내기

잠이 안 올 때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줄줄이 나오죠.

“내일 회의 때 뭐라고 말하지…”
“이번 달 카드값은 어떻게 하지…”
“애들 학원 스케줄도 정리해야 하고…”

생각을 멈추려고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인간의 뇌입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종이와 펜을 꺼내서
뇌에 이렇게 말해 주는 게 좋아요.

“알았어, 이 생각들 다 중요해.
근데 지금은 자야 하니까
종이에 먼저 옮겨 놓고,
내일 깨어 있을 때 다시 보자.”

○ 작은 노트나 메모장을 하나 정해서
‘잠 안 올 때 전용 노트’로 쓰는 것도 방법이에요.

  • 오늘 머릿속을 차지하는 걱정들
  • 내일 꼭 해야 할 일 3가지
  • 떠오르는 아이디어 몇 줄

이 정도만 적고
노트를 덮으면서
“이제 이건 종이가 맡았다”라고
마음속으로 정리해 보는 거죠.

단, 이때
정답을 찾으려고 길게 고민하는 건 금지.
그건 다시 뇌를 각성 상태로 끌어올립니다.

3) 호흡과 몸에만 잠깐 집중해 보기

침대에서 억지로 “아무 생각도 하지 말아야지” 하면
거의 100% 실패합니다.

대신,
생각은 자연스럽게 흐르게 두고
주의를 “몸” 쪽으로 살짝 돌려 보세요.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요.

  • 4초 동안 천천히 코로 숨 들이마시기
  • 4~5초 숨 잠깐 멈추기
  • 6초 동안 입으로 조용히 내쉬기

이 리듬을
10번 정도만 반복해 보는 겁니다.

또는

  • 이불이 몸에 닿는 느낌
  • 머리부터 발끝까지 근육을 천천히 힘주고 풀어 보는 것
  • 오늘 하루 고생한 내 몸을
    부위별로 한 번씩 “고맙다”라고 인사하는 것

같은 아주 단순한 감각에만
잠시 집중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완벽한 명상이나
거창한 심호흡이 아니라도 괜찮아요.
“지금 이 순간, 몸으로 돌아오는 연습” 정도로만 생각하면
조금 편해집니다.

내일 아침부터 바꾸는 ‘수면 위생’ 루틴 4가지

“지금 당장은 그렇다 치고,
애초에 잠이 잘 오게 만드는 방법은 없나?”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걸 한 단어로 요약하면
바로 “수면 위생(sleep hygiene)”이에요.

쉽게 말하면
“잠 잘 오게 도와주는 생활 습관 세트”쯤 됩니다.

[이미지 alt: 잠이 안 올 때 도움이 되는 어두운 침실과 따뜻한 조명]

1) 10-3-2-1-0 수면 규칙 활용하기

요즘 많이 회자되는
“10-3-2-1-0” 수면 룰, 들어보셨을 거예요.

  • 잠자기 10시간 전: 카페인 끊기
  • 3시간 전: 음식·술 끊기
  • 2시간 전: 일·공부 마무리
  • 1시간 전: 화면(스마트폰, TV) 끄기
  • 0: 아침에 스누즈 버튼 0번 누르기

다 지키면 물론 좋지만,
처음부터 완벽을 노리면 지치기 쉽습니다.

○ 가장 힘들어 보이는 한 가지를 빼고,
나머지에서 “2개만” 먼저 골라 보세요.

예를 들어

  • 오후 3시 이후 카페인 안 마시기
  • 자기 한 시간 전에는 휴대폰은 충전기에 꽂아 두고,
    침대까지 가져가지 않기

이 두 가지만 지켜도
몇 주 뒤에는 “잠이 붙는 느낌”이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2) 침실은 “수면 전용 공간”에 가깝게

가능하다면
침실은 최대한 단순하고,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 침대에서는 먹지 않기
  • 노트북·업무 서류는 다른 방에 두기
  • 커튼이나 아이 마스크로 외부 빛 줄이기
  • 방 온도는 약간 서늘하게,
    이불로 체온을 맞추는 느낌으로

“침대에서 넷플릭스 보고,
간식도 먹고,
노트북으로 일도 하는” 패턴이 굳어지면
뇌는 침대를
“엔터테인먼트 + 야근 공간”으로 기억해 버립니다.

잠이 잘 오는 사람일수록
침대에서 하는 행동이 단순합니다.
“눕고, 자고, 가끔 책 읽는 정도.”

이 방향으로 조금씩 바꿔 보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이 달라질 수 있어요.

3) 낮 동안 몸을 ‘적당히’ 피곤하게 만들기

하루 종일
의자에만 앉아 있다가
밤에만 “이제 자자!”라고 해도
몸은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연구들을 보면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수면의 질과 깊이를 높여 준다고 꾸준히 나오거든요.

  • 꼭 헬스장 갈 필요는 없고,
  • 점심시간 10~15분 걷기
  • 저녁 식사 후 동네 한 바퀴 산책
  • 집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스쾃 몇 세트

이 정도만 해도
“하루를 살긴 살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밤에 잠이 더 잘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자기 직전 격한 운동은
오히려 각성을 높일 수 있으니
잠자기 3~4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 놓는 게 좋습니다.

4) 카페인·알코올·야식과 거리 두기

이건 다들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이 잘 안 되는 부분이죠.

  • 카페인: 커피, 에너지드링크, 녹차·콜라·초콜릿에도 들어 있습니다.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가는 데
    6~9시간 정도 걸릴 수 있어요.
  • 알코올: 처음엔 잠을 빨리 들게 만드는 것 같지만,
    새벽에 수면을 자주 깨우고
    깊은 잠(REM 수면)을 방해합니다.
  • 야식·과한 당분: 속을 더부룩하게 만들고,
    혈당을 출렁이게 해서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어요.

완벽하게 끊는 것보다
“시간대를 앞으로 당기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 오후 3시 이후에는 디카페인이나 차로 바꾸기
○ 술은 될 수 있으면 저녁 식사와 함께,
잠자기 최소 3시간 전에는 마무리하기
○ 야식이 너무 당기는 날에는
과자 대신 견과류·바나나 정도로 대체해 보기

이런 경우엔 혼자 버티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해요

한두 번 잠이 안 오는 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다음에 해당한다면
“이 정도는 다 겪는 거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한 번은 전문의와 상의해 보는 게 좋아요.

  • 1주일에 3번 이상,
    3개월 넘게 잠이 잘 안 오는 패턴이 반복된다.
  • 잠들기까지 1시간 넘게 걸리는 밤이 잦다.
  • 잠이 자주 깨서, 항상 “잔 것 같지 않은” 아침을 맞는다.
  • 낮에 너무 졸리거나, 집중·기억력이 확 떨어진 느낌이다.
  • 코골이가 심하고, 자는 동안 숨이 멎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수면무호흡증 의심).
  • 우울감, 불안이 함께 심해졌다.

이런 경우에는 단순한 “잠버릇” 문제가 아니라
불면증이나 다른 수면장애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가이드라인에서는
만성 불면증에는
수면제보다 인지행동치료(CBT-I)
1차 치료로 권장된다고 말해요.

생각·행동·수면 패턴을
조금씩 재훈련하는 방식이라
부작용이 적고,
효과도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수면제는
짧은 기간, 필요한 상황에서
전문의와 상의해 사용하는 보조 도구에 가깝고,
혼자 오래 먹으면서 버티는 방법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잠 습관 자가 체크리스트

지금 내 상태를
간단히 점검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적어볼게요.
마음속으로 “예/아니요”만 체크해 보세요.

최근 1~2일 사이에

  1. 잠자리에 누워서 30분 이상 뒤척이는 날이 일주일에 3일 이상 있다.
  2. 새벽에 자주 깨고, 다시 잠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3.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한 느낌이 거의 없다.
  4. 주말에는 평소보다 2시간 이상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
  5. 오후 3시 이후에도 커피·에너지드링크를 자주 마신다.
  6. 잠들기 1시간 전까지 휴대폰 화면을 계속 보고 있다.
  7. 잠 안 오는 밤이 두려워서, “오늘도 또 못 자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8. 불면 때문에 낮에 짜증이 늘고, 일·육아·공부가 버거워졌다.

이 중에서
3개 이상 “예”라면,
생활 습관을 한 번 정리해 볼 시기라고 볼 수 있고,

5개 이상 “예”라면
불면증 문턱에 다가가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병원 상담을 진지하게 고려해 볼 만합니다.

마무리: 오늘 밤, 단 한 가지만 골라 보자

잠은 참 신기한 존재라
억지로 붙잡으려고 할수록
더 멀리 도망갑니다.

그래서 오늘 글의 목표를
거창하게 잡지 않았으면 해요.

“오늘 밤부터 인생을 바꾸자!”가 아니라,

○ 오늘 밤에는
침대에서 20분 넘게 뒤척이면
잠깐 거실로 나가 보기
○ 내일부터는
오후 3시 이후 카페인을 줄여 보기
○ 잠들기 30분 전에는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 두고,
그냥 종이책 한 페이지만 읽어 보기

이 중 “딱 한 가지”만 정해서
실험해 보는 겁니다.

잠은
하루 만에 극적으로 바뀌기보다는
작은 습관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천천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글은 어디까지나
수면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와
생활 팁을 정리한 것일 뿐이고,

지속적인 불면, 심한 우울감·불안,
수면무호흡증 의심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그래도 언젠가
“오늘도 또 잠이 안 오네…” 하고
침대 위에서 뒤척이던 그날의 나에게,

이 글이
“그래, 오늘은 이거 하나만 해보자” 하고
조금은 마음이 느슨해지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