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전증과 파킨슨병 손떨림, 진짜 다른 7가지 포인트
“손이 떨리면 다 파킨슨병인가요?”
“저는 젊을 때부터 떨렸는데, 이것도 파킨슨병일 수 있어요?”
손떨림 때문에 검색하다 보면
“수전증(본태성 떨림)”과 “파킨슨병 떨림”이 계속 같이 나와서
더 헷갈리기 쉽죠.
겉으로 보기엔 둘 다 “손이 떨린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 언제 떨리는지
- 어느 쪽이 더 떨리는지
- 같이 따라오는 증상이 뭔지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뜯어보면
꽤 확실한 차이가 보여요.
오늘은 “수전증과 파킨슨병 손떨림, 진짜 다른 7가지 포인트”를
가능한 한 현실적인 예시와 함께 정리해볼게요.
이 글은 “대략적인 방향을 잡는 참고용”이에요.
최종 진단은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 진찰로만 가능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세요.
1. 언제 떨리느냐 – 가만히 있을 때 vs 쓸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이거예요.
“손을 쓸 때 떨리나요, 쉬고 있을 때 떨리나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 쪽에 더 가까운 패턴
- 컵을 들고 있을 때
- 글씨를 쓸 때
- 숟가락·젓가락을 사용할 때
- 물건을 집어 들 때
→ 뭔가 “동작을 할 때” 떨림이 눈에 띄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긴장하거나 사람들 앞에 나가면 더 심해지는 경우도 많고요.
● 파킨슨병 떨림 쪽에 더 가까운 패턴
- 아무것도 안 하고,
- 의자에 앉아서 TV를 보고 있거나
- 손을 무릎 위에 올려놨을 때
→ 이럴 때 한쪽 손가락이
“알갱이를 굴리듯” 천천히 떠는 걸 많이 이야기해요.
이걸 전문용어로 “휴식기(정지기) 떨림”이라고 부르는데,
파킨슨병에서 아주 전형적으로 보이는 떨림이에요.
물론 예외는 있지만,
대체적인 방향은 이렇게 기억해두면 좋아요.
- “뭔가 할 때만 떨린다” → 수전증 쪽이 더 가깝고
- “가만히 있을 때 특히 한쪽만 한다” → 파킨슨병을 꼭 한 번은 생각
2. 어느 쪽이 먼저 떨리느냐 – 양쪽 vs 한쪽 시작
두 번째 포인트는 대칭성이에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
- 보통 양손이 비슷하게 떨리는 경우가 많아요.
- 처음에는 한쪽이 살짝 더 눈에 띌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양측 떨림이라는 느낌이 강한 경우가 많죠.
- 머리 떨림, 목소리 떨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어요.
● 파킨슨병 떨림
- 대개 한쪽에서 먼저 시작합니다.
- “왼손만 유난히 이상하게 떨린다”,
“오른손이 먼저 그랬는데, 요즘 들어 반대쪽도 조금씩…”
이런 식으로 말하는 분들이 많아요.
- 몇 년 간 한쪽에만 더 심하게 남아 있는 경우도 흔해요.
그래서 손 떨림이
“처음부터 양손 비슷 + 가족 중에도 떨리는 사람 있음” → 수전증 쪽 가능성 높음
“한쪽에서 시작 + 같은 쪽 팔·다리 쪽으로 퍼지는 느낌” → 파킨슨병 의심 리스트에 올리기
이렇게 첫 번째 분기점이 돼요.
3. 떨림 말고 “몸의 느려짐”이 있는지
수전증과 파킨슨병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떨림만 있는 병이냐, 아니면 움직임 전체가 느려지는 병이냐”예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은
- 기본적으로 “떨림이 핵심”이고
- 움직임 자체가 느려지고 굳어지는 병은 아니에요.
떨림 때문에
- 숟가락질이 불편해지고
- 글씨가 삐뚤어지고
- 컵을 들고 있을 때 힘들 수는 있지만,
속도로만 보면
“걷는 속도 자체가 눈에 띄게 느려진다”는 식의 변화는
파킨슨병만큼 전형적이지는 않아요.
● 파킨슨병은
- 떨림 + 서동(느려짐) + 경직(뻣뻣함)이 세트로 붙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예를 들어, 이런 말들이 어느 순간부터 나오면
조금 더 눈여겨보게 돼요.
- “예전보다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 “발을 질질 끌고 다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
- “돌아서 방향 전환할 때 몸이 뻣뻣해서 한 번에 못 돈다.”
- “셔츠 단추 잠그는 데 예전보다 훨씬 오래 걸린다.”
즉,
- 떨림만 문제 → 수전증 가능성
- 떨림 + 전반적인 느려짐·경직 → 파킨슨병 쪽 가능성
으로 방향이 확 갈리는 지점이에요.
4. 글씨와 일상 동작 – 크기가 줄어드는지, 흔들리는지
환자분들이 직접 보여주는 것 중에
의사 입장에서 정말 도움 되는 게 하나 있어요.
바로 글씨와 사인이에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에서의 글씨
- 글자 하나하나가 파도처럼 살짝살짝 흔들리는 느낌
- 선 자체가 떨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 글자의 크기나 구조는 비교적 그대로 유지되는 경우가 많아요.
● 파킨슨병에서의 글씨
- 시간이 갈수록 글씨가 점점 작아지는 경향(미세서체)
- 처음 두세 글자는 괜찮다가,
뒤로 갈수록 글자가 쪼그라들고 붙는 느낌
- 선도 약간 떨릴 수 있지만, 핵심은 “점점 작아진다”에 가까워요.
숟가락질, 단추 잠그기, 지퍼 올리기 같은 것도 비슷해요.
- 수전증은 “떨려서 부정확한 느낌”
- 파킨슨병은 “동작을 시작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전반적으로 굼뜬 느낌”
둘 다 힘들 수 있지만,
불편함의 색깔이 조금 달라요.
5. 가족력과 나이 – 언제부터, 누가 떨리기 시작했는지
● 수전증(본태성 떨림)
- “우리 집은 다 손이 좀 떨어요.”
- “아버지도 국수 드실 때 자주 떨리셨어요.”
이런 식으로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꽤 많아요.
또, 10대 후반·20대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경우도 있어서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라고 말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 파킨슨병 떨림
- 뚜렷한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훨씬 더 많고
- 보통 50~60대 이후에 시작하는 경우가 흔해요.
그래서,
- 20–30대부터 시작 + 집안에 떨림 있는 사람 여럿 → 수전증 쪽에 조금 더 무게
- 50–60대 이후, 가족력 없이 한쪽에서 시작 → 파킨슨병 가능성도 꼭 염두에 두기
이렇게 “언제, 어떤 배경으로 시작했느냐”도
중요한 힌트가 됩니다.
6. 술과 카페인, 스트레스에 따른 변화
환자분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의사가 귀를 쫑긋 세우는 문장이 있어요.
“이상하게 술 한 잔 하면 오히려 덜 떨려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
- 소량의 알코올(예: 맥주 한 잔) 후에
손떨림이 잠시 줄어드는 걸 느끼는 분들이 꽤 많아요.
- 대신, 시간이 지나거나 과음하면 다시 심해질 수 있고,
건강 전체에는 당연히 좋지 않기 때문에
“술로 조절한다”는 건 절대 추천할 수 없어요.
● 파킨슨병 떨림
- 술에 의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양상은
수전증에 비해 덜 전형적이에요.
또 하나는 긴장·스트레스예요.
- 수전증: 사람들 앞에 서거나,
시험·발표 상황에서 떨림이 훨씬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 파킨슨병: 긴장하면 증상이 도드라져 보일 수 있지만,
“평소에도 휴식기 떨림 + 느려짐”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는 경우가 많죠.
7. 함께 따라오는 숨은 증상들 – 후각, 수면, 장(腸)
마지막 7번째 포인트는
“손 외에 다른 데서 보이는 변화들”이에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
- 기본적으로는 “떨림이 주인공”인 병이에요.
- 손·팔·머리·목소리 떨림이 중심이고,
후각 저하, 변비, 이상한 수면 행동 같은 건
이 병만의 특징이라고 보긴 어려워요.
● 파킨슨병
- 손떨림이 나타나기 전 또는 비슷한 시기에
이런 증상들을 같이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예전보다 냄새를 잘 못 맡는 느낌
- 이유 없이 몇 년째 반복되는 변비
- 자는 동안 몸을 크게 움직이거나,
꿈 내용을 실제 행동처럼 따라 하는 렘수면 행동장애
이런 것들은
파킨슨병에서 운동 증상보다 먼저 나타날 수 있는 “전구증상”으로
많이 이야기되고 있어요.
- 떨림만 있는지
- 아니면 후각·수면·장 쪽 변화가 같이 있는지
이 부분도 수전증과 파킨슨병을 가르는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간단 비교표로 정리해 보기
아래 표는 어디까지나 “경향”이에요.
예외는 항상 있을 수 있고,
진단은 의사가 진찰 + 필요 검사까지 보고 종합해야 합니다.
| 구분 | 수전증(본태성 떨림) 경향 | 파킨슨병 떨림 경향 |
|---|---|---|
| 언제 떨림? | 물건 들 때, 쓸 때 떨림(행동 시) | 가만히 있을 때 한쪽에서 떨림(휴식기) |
| 어느 쪽? | 주로 양손, 머리·목소리 떨림 동반 가능 | 대개 한쪽에서 시작, 이후 반대쪽으로 |
| 몸의 느려짐 | 보통 없음, 떨림이 핵심 | 서동·경직·걸음 변화가 같이 동반 |
| 글씨 | 크기는 비슷, 선이 흔들리는 느낌 | 시간이 갈수록 글씨가 점점 작아짐 |
| 가족력 | “우리 집이 다 좀 떠는 편” 이야기 많음 | 가족력 없는 경우가 더 흔함 |
| 시작 나이 | 10–20대부터도 시작 가능 | 주로 50–60대 이후 발병 많음 |
| 동반 증상 | 주로 떨림 위주 | 후각 저하, 변비, 수면 이상 등 비운동 증상 |
집에서 해보는 가벼운 체크 질문들
완벽한 진단은 아니지만,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볼 만한 질문을 모아봤어요.
- 나는 언제 손이 제일 많이 떨리나?
· “컵을 들 때만”, “글씨 쓸 때만” → 수전증 쪽 힌트
· “가만히 있을 때, 특히 한쪽만” → 파킨슨 쪽 힌트
- 떨림 말고,
걷는 속도나 몸의 느려짐은 없나?
- 글씨를 오래 쓰면
글씨 크기가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있나,
아니면 그냥 흔들릴 뿐인가?
- 우리 집에 손 떨리는 사람이 또 있나?
(부모님, 형제, 삼촌·이모 등)
- 몇 살 때부터 떨리기 시작했지?
· 20–30대부터?
· 50–60대 이후?
- 최근 몇 년 사이 냄새, 변비, 수면 쪽에서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나?
여기서 파킨슨 쪽 힌트가 여러 개 겹친다면,
“괜찮겠지”라고 넘기기보다는
신경과 진료실 문을 한 번쯤 두드려 보는 쪽이
확실히 안전해요.
마무리 – “수전증일 수도, 파킨슨일 수도 있다”는 말의 진짜 뜻
검사 결과를 기다리면서
“수전증일 수도 있고, 파킨슨일 수도 있겠네요”라는 말을 들으면
마음이 쿵 내려앉죠.
하지만 이 말 안에는 이런 의미도 들어 있어요.
- 손떨림만으로는 구별이 애매한 구간이 분명히 있고
- 그래서 진찰 + 경과 관찰 + 때로는 추가 검사를 통해
“어느 쪽에 더 가깝다”를 천천히 확인해 나가야 한다는 것.
수전증은
- 때로는 치료가 필요 없을 만큼 경한 경우도 많고
- 약물·주사·시술 등으로 조절해가며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파킨슨병은
- 조기에 진단하고
- 약 + 운동 + 생활 관리를 잘 붙들어 주면
생각보다 오랫동안 본인답게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분들도 많아요.
중요한 건,
“인터넷 검색만으로 혼자 결론 내리지 않고
한 번은 전문의에게 내 떨림을 보여주는 것”
이 한 가지 행동이에요.
이 글은
수전증과 파킨슨병 손떨림의 큰 차이를
조금 더 선명하게 정리해드리려는 목적일 뿐이고,
최종 판단과 치료 계획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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