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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증·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 약물로 어디까지 좋아질까

by notefree 2025. 12. 5.
수전증·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 약물로 어디까지 좋아질까

수전증·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 약물로 어디까지 좋아질까

1. “약을 시작해야 할까요?”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하는 지점

손 떨림으로 검색을 타고 들어오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거의 비슷한 타이밍에 이 질문을 꺼내세요.

“생활습관 좀 고쳐보라고 해서 카페인도 줄여 보고 했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는… 이게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가,
아니면 그냥 참을 수 있는 문제인가 계속 헷갈려요.”

특히 수전증(본태성 떨림)처럼
어릴 때부터 가늘게 떨리던 손이,
30~40대 들어서 글씨 쓸 때나 발표할 때 거슬리기 시작하면
“약을 먹자니 괜히 평생 약에 묶이는 느낌”이 들고,
“그냥 두자니 사람들 앞에서 자꾸 의식이 되는”
애매한 지점에 딱 서게 되거든요.

파킨슨병 쪽에서도 비슷해요.
레보도파(도파민 계열 약)를 쓰자니 부작용이 걱정되고,
안 쓰자니 떨림과 느려짐 때문에
“오늘 하루를 버티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고요.

그래서 오늘은

▪ 수전증·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에서
  어떤 약물·시술·수술이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
▪ “어디까지는 생활습관 + 관찰”로 가도 괜찮고,
  “어디부터는 약을 진지하게 고려해보는 게 좋을지”
▪ 약을 쓰더라도 완치약이라기보다 ‘조절 도구’에 가깝다는 점

요 정도를 한 번에 정리해 보려고 해요.
실제 처방·용량은 무조건 주치의 영역이고,
이 글은 “판단 기준을 잡는 참고 글”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2. 치료의 큰 그림 – 수전증과 파킨슨병은 ‘타겟’이 다르다

손 떨림 치료가 헷갈리는 이유 중 하나가,
“수전증 떨림이랑 파킨슨 떨림이랑
약 쓰는 원리가 아예 다르다”는 걸
처음엔 잘 모르기 때문이에요.

아주 단순화하면 이렇게 볼 수 있어요.

▪ 수전증(본태성 떨림)
  → “전기 신호가 너무 들쭉날쭉하게 튀어나오는 회로”를
    조금 차분하게 눌러주는 느낌의 치료가 중심

▪ 파킨슨병 떨림
  → “도파민이라는 연료가 모자라서
    움직임 조절 회로가 버벅거리는 상태”를
    도파민 약으로 채워주고,
    그래도 남는 떨림은 수술·시술로 조절하기도 함

그래서 약 이름만 봐도
어느 쪽 떨림을 먼저 겨냥한 건지
대략 구분이 돼요.

▪ 수전증 쪽:
  β차단제(프로프라놀롤 계열), 항경련제 계열인 프리미돈 등
▪ 파킨슨병 쪽:
  레보도파(카비도파/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등

물론 둘이 완전히 딱 끊어지는 건 아니라서,
수전증이면서 파킨슨병이 같이 있는 분도 있을 수 있고,
손 떨림의 모양이 애매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보는 경우도 있어요.

그래서 “약 이름만 보고
아 이건 수전증이다/파킨슨병이다”
단정 지어버리는 건 위험하고,

“어떤 회로를 겨냥해서
어떤 원리로 조절하는 약인지”를
대략 알고 있으면,
설명 들을 때 훨씬 덜 불안해요.

3. 손 떨림 치료의 세 축 – 생활관리 · 약물 · 시술/수술

전체 그림을 한 번만 큰 틀로 정리하면 딱 이거예요.

1) 생활관리
  - 카페인·술·수면 패턴 정리
  - 스트레스·불안 조절, 운동·근육 컨디션 관리
  → 약을 쓰든 안 쓰든 “무조건 깔고 가야 하는 베이스”

2) 약물치료
  - 수전증: β차단제, 항경련제(프리미돈 등)
  - 파킨슨병: 레보도파, 도파민 작용제, MAO-B 억제제 등
  → 떨림·느려짐·경직을 “일상에 부담 안 될 정도까지” 낮추는 역할

3) 시술·수술
  -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주사
  - 뇌심부자극술(DBS), 집속초음파(FUS) 등
  →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되거나,
    부작용 때문에 약을 마음껏 쓰기 어려울 때 “다음 단계 옵션”

일반적인 흐름은
생활관리 → 약물 → 필요 시 시술/수술
이 방향으로 천천히 올라간다고 보면 돼요.

4. 수전증(본태성 떨림) 치료 – “덜 불편하게”에 초점을 둔다

4-1. 언제 약을 고려할까?

수전증 쪽에서 약을 쓸지 말지,
의사들이 제일 많이 보는 포인트는 이거예요.

▪ 글씨 쓰기, 서류 작성에 방해가 되는지
▪ 컵·그릇 들 때마다 쏟을까 봐 계속 긴장되는지
▪ 발표·회의·악기 연주 같은 “사람 앞에서 하는 일”에 영향을 주는지
▪ 그냥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만들고 있는지

즉, 떨림 자체의 세기보다
“삶을 얼마나 방해하는지”가 중요해요.

그래서 떨림이 눈에 보이긴 하는데
일상 기능은 크게 괜찮다면
생활습관 정리 + 경과 관찰로
한동안 지켜보기도 하고,

반대로
떨림 자체는 중간 정도인데
직업상 손을 많이 쓰는 사람(연주자, 디자이너 등)이라면
약을 비교적 빨리 고려하기도 합니다.

4-2. 대표적인 약들 – β차단제와 항경련제

가이드라인에서
수전증 1차 약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β차단제(특히 프로프라놀롤)와 프리미돈(항경련제) 계열이에요.

원리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느낌만 잡으면 이렇습니다.

▪ β차단제
  → 심장 두근거림, 긴장 반응을 조금 눌러주면서
    떨림 회로의 “과도한 흥분”을 낮춰주는 쪽

▪ 프리미돈(항경련제 계열)
  → 신경이 과도하게 튀는 걸
    전체적으로 좀 더 “안정화”시키는 느낌

둘 다 “완치약”이라기보다
“떨림의 볼륨을 낮춰주는 노브” 같은 역할이라
어떤 분은 “꽤 줄어든다”라고 느끼고,
어떤 분은 “조금 낫긴 한데 애매하다”라고 느끼기도 해요.

게다가 혈압·심박수, 졸림·피곤함 같은
부작용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남이 먹으니까 나도”가 아니라
체질·기저질환·혈압 상태를 보고
의사가 용량을 천천히 맞춰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4-3. 보톡스·수술까지 가는 경우

약으로 조절이 잘 안 되거나,
약 부작용 때문에 충분한 용량을 못 쓰는 사람들 중 일부는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주사를 옵션으로 고민하기도 해요.

▪ 팔 떨림: 팔·손 근육에 소량 주사
▪ 머리 떨림: 목 근육 쪽에 주사

조심스럽게 쓰면
떨림 강도가 줄어드는 것이 보고돼 있지만,
근력 약화가 같이 올 수 있어서
“움직임이 더 불편해지지 않을 정도의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해요.

아주 중증이고
일상 기능이 크게 망가진 경우에는
파킨슨병처럼 뇌심부자극술(DBS),
집속 초음파(FUS) 같은 수술 옵션도
전문센터에서 논의되기도 합니다.

5. 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 – 도파민 약 + DBS

파킨슨병은 이야기가 조금 달라요.
핵심은 “떨림만” 보는 게 아니라
느려짐, 경직, 균형 문제까지 같이 본다는 점이에요.

5-1. 레보도파와 도파민 계열 약

지금도 파킨슨병 가장 중심이 되는 약
레보도파(카비도파/레보도파 조합)예요.

▪ 줄어든 도파민을 직접 채워 넣어서
  움직임 회로가 다시 돌아가게 만드는 역할
▪ 떨림뿐 아니라
  느려짐, 경직, 움직임 시작의 어려움까지 같이 줄여주는 효과

여기에

▪ 도파민 작용제(도파민처럼 행동하는 약)
▪ MAO-B 억제제, COMT 억제제(도파민이 더 오래 머물게 돕는 약)

같은 것들이 조합으로 붙으면서
“하루 중 좋은 시간(on time)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목표가 돼요.

요즘은 여기에
새로운 계열의 약(예: tavapadon 같은 후보 약제)이
연구·임상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옵션은 더 다양해질 가능성이 커요.

5-2. 약으로도 안 잡히는 떨림 – 뇌심부자극술(DBS)

문제는 어떤 분들은
레보도파를 충분히 써도 떨림이 남거나,
약으로 인한 이상운동증·부작용 때문에
용량을 더 못 올리는 경우가 있다는 거예요.

이때 고려되는 옵션이 뇌심부자극술(DBS)이에요.

▪ 뇌 속 특정 부위(대표적으로 시상·기저핵 주변)에
  가느다란 전극을 넣고
  미세한 전기 자극을 주어
  비정상적인 신호를 조절하는 수술

▪ 레보도파에 반응하던 떨림,
  많은 경우에서 DBS로도 꽤 조절이 가능

최근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극 강도를 실시간 뇌파·상태에 맞춰 조절하는
“적응형(adaptive) DBS” 연구도 나오고 있어서,
앞으로 치료 옵션은 계속 발전하는 중이에요.

물론 DBS는
아무에게나 하는 수술이 아니라,

▪ 약으로 어느 정도 조절은 되는데
  부작용·변동 때문에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
▪ 전반적 상태, 인지 기능, 수술 위험 등을
  꼼꼼하게 평가한 뒤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될 때

이렇게 꽤 엄격한 기준 아래에서
전문의 팀이 같이 결정하는 단계라는 걸
머릿속에 같이 두면 좋을 것 같아요.

6. “약을 시작해 볼까?” 고민할 때 체크해보면 좋은 기준

실제 진료실에서
많이 쓰는 질문 몇 개를 그대로 가져와 볼게요.

▪ 생활습관(카페인·술·수면)을
  최소 2~4주 정도는 조정해봤는지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게 만든다” 수준의 불편이 있는지
  (예: 사인 못 하겠어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든지)

▪ 떨림 때문에
  사람을 아예 안 만나게 되거나,
  직업·취미를 접어야 할 정도로 위축되는지

▪ 혹은 떨림뿐 아니라
  느려짐, 경직, 균형 문제까지 같이 오면서
  넘어질 뻔한 경험이 반복되고 있는지

이 네 가지 중에서
앞쪽(생활·불편감)에만 해당된다면
수전증 약제부터 천천히 고민해 볼 수 있고,

뒤쪽(움직임 전반·파킨슨 증상)에 많이 겹친다면
파킨슨병 쪽 도파민 치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타이밍일 수 있어요.

7. 셀프 체크리스트 –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아래 문장들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체크해보세요.

7-1. “약을 한 번 상의해 볼 시점”에 가까운 경우

  • 떨림 때문에 글씨, 사인, 젓가락질, 컵 들기가 자주 실패하거나, 사람들 앞에서 지나치게 긴장된다.
  • 생활습관(카페인·술·수면)을 2~4주 정도 조정했는데도 체감상 큰 차이가 없다.
  • 떨림 때문에 직장·학교·대외활동에서 역량이 줄어들었다고 느끼거나,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게 됐다.
  • 가족력(부모·형제의 수전증/파킨슨)이 있고, 나 역시 떨림 강도·빈도가 몇 년 사이 서서히 올라오는 게 느껴진다.

7-2. “전문의와 치료 계획을 꼭 논의해야 할” 쪽에 가까운 경우

  • 한쪽 손·팔의 떨림이 훨씬 심하고, 걸음·속도·자세 변화가 같이 느껴진다.
  • 글씨가 눈에 띄게 작아지고, 줄 간격도 점점 좁아지면서 서류 작성이 점점 힘들어진다.
  • 약을 이미 쓰고 있는데, 하루 중 좋아졌다 나빠졌다 하는 “온·오프” 변동이 너무 심해졌다.
  • 떨림과 함께 어지러움, 시야 이상, 말 어눌함, 한쪽 팔다리 힘 빠짐 같은 증상이 새로 생겼다.

앞쪽 체크만 해당되면
“약을 시작하느냐 마느냐”를
조금 여유롭게 상의할 수 있는 쪽이고,

뒤쪽 체크가 2개 이상 겹친다면
“언제 가야 할까…”가 아니라
“이번 달 안에 한 번은 꼭 가보자”에
더 가까운 상황일 수 있어요.

8. 오늘 정리 – 완치약보다는 ‘조절 도구’에 가깝다는 것

오늘 내용을 아주 짧게만 다시 묶으면요,

▪ 수전증·파킨슨병 손 떨림 치료에서
  약물은 “완전히 없애는 마법약”이라기보다
  일상을 지키기 위해 떨림의 볼륨을 낮춰주는 도구에 가깝고,

▪ 수전증 쪽은
  β차단제·항경련제, 필요시 보톡스·수술까지 단계적으로,

▪ 파킨슨병 쪽은
  레보도파·도파민 계열 약이 중심이고,
  필요한 경우에 DBS 같은 수술이 “다음 칸”으로 올라온다,

이렇게 큰틀로 볼 수 있어요.

이 글은
“내 손 떨림이 약·치료를 어디까지 고민해봐야 하는 단계인지
머릿속에 기준선을 그려보는 용도” 정도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어요.

실제 약 선택, 용량 조절,
수술·시술 여부 결정은
반드시 진료실에서 의료진과 상의해서 정해야 하고,

이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이 글만 보고 스스로 갑자기 줄이거나 끊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나한테는 어떤 전략이 맞는지”를
담당 선생님과 같이 맞춰가는 게 제일 안전한 길입니다.